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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사상, 자연학, 유가, 공자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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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인심 - '두 마음의 다툼'과 '중화탕(中和湯)' 활인심 - '두 마음의 다툼'과 '중화탕(中和湯)' 수양과 양생의 접점을 모색해온 한국 유학과 한의학의 사례로, 퇴계와 동의보감이 함께 다른 , 수기치인의 의학적 구현을 중심으로 중심으로 수양의 방향성과 의미를 살펴보려고 합니다. 이 과정을 통해서 저와 여러분 모두 유학과 한의학이 모색하는 수양론과 양생론으로부터 자신과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현대적인 의미 찾기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는 것이 우리 수업의 목표입니다. 우리가 병통을 중심으로 관심을 가져온 '마음'의 문제는 동아시아 사유 전반에 걸쳐 전개되어온 핵심 주제이기 때문에, 그 자체로도 다양한 맥락과 많은 분량의 연구들이 축적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그중에서 질병의 근원을 마음을 보고 궁극적으로는 마음을 다스리는 과정을 통해서 인간다운 삶의 실현과..
중국 예술의 고(古) 취미 중국 예술의 고(古) 취미 유가의 예술관과 관련해서 고라고 하는 예스러움, 오래됨이라고 하는 것의 경계에 대한 이야기를 같이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고라고 하는 것은 우리에게 떠올려주는 것이 아득한 옛날, 오래됨 이러한 것들을 떠올려주게 하죠. 중국 사람들이 고라고 하는, 옛날, 오래됨이라는 것을 숭상하게 된 것은 아주 오래전부터 조상숭배의 관습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 관심이 그런 경향성이 생겼다고 이야기를 하죠. 사상적으로 볼 때는 아득한 옛날, 태고라고 하는 것은 근원, 그런 것을 떠올리게 하고요. 또 자연 그러고 또 그런 점에서 소박이라는 것 등 이런 것들을 떠올리게 해요. 그리고 지금과는 다른, 지금으로부터 아주 멀리 떨어져 있는 어떤 것을 떠올려주기 때문에 현실이라든가, 또는 현실을 지배하는 여러..
4차 산업혁명, AI, DT가 가지는 의미, 필요성 4차 산업혁명, AI, DT가 가지는 의미, 필요성 인공지능과 유교라고 하면 뭔가 두 개념 사이에는 부조화가 있는 것처럼 들립니다. 왜 그럴까요? 유교 입장에서는 좀 억울한 면이 있겠지만 현재 일반인들의 통념에 의하면 유교에 대한 이미지는 마치 과거에 지향점이 있는 것이라든지 봉건제로 대표되는 구체제의 대명사. 이런 식으로 인식이 되고 있습니다. 예를 한번 들어볼까요? 외부로부터 새로운 사회적 가치가 유입이 되거나 또는 전통적 사회 관습이나 또는 제도와 많이 다른 풍속이 퍼질 때, 언론은 구체제의 대표 격으로 유림과 인터뷰를 합니다. 그런데 그런 사회적 편견이 억울하다고 한탄만 하고 있을 수는 없습니다. 사회적 편견을 털어내고 유교문화는 재평가를 받아야 합니다. 그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결론부터 말..
한의학의 병인론(病因論)과 양생, 동의보감 한의학의 병인론(病因論)과 양생, 동의보감 욕심이나 욕망으로 수고롭게 치닫는 마음을 거두어들이고, 기욕을 줄이고 심기를 화순하게 하고, 일상생활 역시 지나치게 무리하지 않도록 한가함을 가미하여 조율해나가는 것이었습니다. '치닫는 마음'을 안정시키고 여유를 찾으려는 수양의 과정은, 곧 맹자가 말한 자칫 놓치고 살기 쉬운 '잃어버린 마음'을 찾아가는 학문의 여정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유학이 표방하는 학문의 도란, 자신을 지키고 다른 사람도 더불어 살리는 유학의 수기치인의 이상에 있다고 할 수 있는데요, 심기질환의 사례에 대입해본다면, 이는 곧 도덕과 생명이 서로 관련이 없거나 위배되는 것이 아니라, 주역에서 말하는 살리고 살리는 생생의 궤도에서 같이 작용하고 있다는 의미로 읽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맹자 - 잃어버린 마음을 찾아서 맹자 - 잃어버린 마음을 찾아서 유학과 한의학이 공통적으로 주목하고 있는 '마음'의 문제를 선비들이 호소하는 '심기 질환'의 사례를 통해 살펴보려고 합니다. 이를 통해서 우리 유학사상의 핵심 중에 하나인 수양론이 한의학의 양생론과 교차되는 지점을 찾아보고 궁극적으로는 오늘날에도 여러분이 일상에서 적용해보고 비춰보면서 치유적인 의미 찾기를 해 보실 수 있는, 하나의 작은 디딤돌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마음을 찾는 사상가 여러분이 방금 보셨던 절실하게 마음을 찾고 있는 사상가는 누구일까요? 다시 뭐라고 했는지 살펴보면 "사람이 닭이나 개를 놓치면 찾을 줄 알면서, 마음을 놓치고 사는 찾을 줄 모른다. 배움의 방법은 다른 것이 아니고 그 놓친 마음을 찾는 것일 뿐이다. "라고 하고 있습니다. 네,..
퇴계 - 마음의 병과 수양 퇴계 - 마음의 병과 수양 혈액을 공급하는 몸의 장기로서의 심장과 또 사유하는 주체를 아우르는 개념으로서의 심, 즉, '마음'의 어원과 의미를 간단히 살펴보았습니다. 그렇다면 이제부터 우리가 다루려는 '마음'이라는 말에는 신체적 측면과 정신적 측면이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이제 여러분도 떠올려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공자나 맹자를 이야기하면 조선시대를 풍미한 기득권에 이데올로기나 사상으로 떠올리기 쉬운데요, 사실 공자와 맹자가 살았던 시대에 유학은 주류가 아니었고, 이들도 결국 춘추전국시대의 소용돌이 속에서 어떤 군주에게도 받아들여지지 않았기 때문에 꿈을 실제로 펼쳐보지는 못했습니다. 그런데 이들이 그린 세상이 먼 훗날, 조선이라는 나라에 전해지고 받아들여져서 500년 유교 국가의 기틀이..
창작의 주체성과 격물치지 창작의 주체성과 격물치지 격물치지와 창작의 주체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명대의 동기창(董其昌)은 자신이 저술한 『화안(畵眼)』에서 “만 권의 책을 읽고, 만 리의 길을 걸어라. [讀萬卷書, 行萬里路]”라고 하였습니다. 그가 '만 리의 길을 가라'라고 한 것은 직접 자연을 대면하고 격물치지의 정신에 입각해서 그림의 소재가 될 만한 것을 만나면 세밀하게 관찰하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산을 걸어갈 때, 기묘한 나무를 보면 반드시 사방에서 그것을 취해야 한다. 나무라는 것은 왼쪽에서 보면 그림에 들어갈 만하지 않아도 오른쪽에서 보면 그림에 들어갈 만한 것이 있는데, 앞뒤도 마찬가지다. [山行時, 見奇樹, 須四面取之. 樹有左看不入○, 而右看入○者, 前後亦爾. ]”라고 하였습니다. 화가가 자연 대상을 직접 관찰하..
분과학문체제에서 유학의 위상 분과학문 체제에서 유학의 위상 분과학문 체제에 있어서 유학의 위상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원래는 고대에는 철학이 모든 학문을 가능하게 하는 즉, 학문을 학문이게 해주는 근거가 되는 측면에서 만학의 여왕, 만학은 모든 학문을 한자로 표현한 거죠. 그랬는데, 분과학문 체제가 등장하면서부터 철학이 그러한 특별한 지위를 상실하게 됩니다. 이것은 여러분들이 대학에서 과목을 수강할 때쯤 되면 제가 다녔던 80년대나, 70년대의 선배들에게 물어보면 철학이 상당히 인기가 있었다고 그러고, 많은 대학 친구들이 철학과 과목을 듣거나 철학과에 기웃기웃했다고 그러지만 요즘은 철학 과목이 예전처럼 그런 인기가 없지 않습니까? 그게 분과학문체계가 되면서 나타나는 부수적인 현상 중에 하나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그렇게 보..
자연학에 대한 유학자들의 접근 자연학에 대한 유학자들의 접근 우리가 한 대상을 잘 알려고 그러면 그 자체에 주목하는 것도 있습니다만 다른 것들과 비교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인데요. 지금 유학과 자연학을 통해서 유학에 있는 자연학의 측면에 대해서 살펴보고 있습니다. 첫 번째 기우 고사와 관련해서 살펴보려고 하는데요. 보통 기우라고 하는 말을 사전에 찾아보면 쓸데없는 걱정, 부질없는 걱정, 온갖 걱정의 뜻이 제일 먼저 나옵니다. 그런데 글자 그대로 풀이하면 기나라 사람의 걱정, 기나라 사람이 걱정하다는 의미인데요. 그러면 궁금해지죠? 도대체 뭘 걱정했는지, 그죠? 그렇게 보면 기 나라 사람들은 걱정을 한 게 뭐냐 하면 하늘을 쳐다봤어요. 그랬더니 우리가 공중에 있는 물건을 어디에 매달아 놓으면 떨어지지 않는데, 하늘이 과연 매달려 있지 ..
유의 - 수기치인의 의학적 구현 유의 - 수기치인의 의학적 구현 자기 수양의 방향성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수신이 단지 자기 돌봄과 보신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과 세상을 돌보는 데로 나아가는 원동력이 되는 것이 유학의 특징적인 사유이기 때문입니다. 수기치인 곧 '수기치인'이라는 삶의 실천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번 차시에서는 조선시대 유의(儒醫)의 사례를 간단히 살펴보고, 뭇사람을 사랑하는 수양의 방향성과 현대적 의미를 찾아보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유의가 유학자인 의사 또는 의사인 유학자를 지칭합니다. 우리가 유학자로만 생각하는 퇴계 이황, 서애 유성룡, 다산 정약용 등 다수의 유학자들이 유의로 분류되기도 합니다. 유가 국가인 조선이라는 시대적 배경은 허준과 같은 의관들도 기본적으로 유학에도 조예가 있었던 유의라고 할 수 있..